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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D YWG

Winnipeg Oh Doughnuts







위치가 근처인데도 가봐야지 가봐야지 벼르기만 하다가

폐점 시간의 압박으로 계속해서 기회를 놓치고 지난 주에야 드디어 가보게 되었던 오도넛...!

사실 뜻하지 않게 먼저 방문해봤던 브로넛츠는

사전 정보도, 어떤 기대치도 없이 맛본 곳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특별히 좋은 인상이 남지는 않은 탓에

'그래 도넛이 다 거기서 거기지 뭐 유니크하고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겠어' 하는 생각을 하게 된 참이었다.

그래도 맛있는 집이라 하니 웬지 가봐야할 것만 같은 군중심리와 함께,

길지 않은 시간 동안만 방문해볼 수 있는 가게라는 점에서

뭔가 리미티드의 초조함... 한정 욕심...ㅎ...같은 것들을 자극 받아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오도넛ㅋㅋㅋ

결론부터 말하자면, 역시 도넛은... 그냥 도넛이라는 것...?

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한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특별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이 정도 맛이 맛집으로 은은하게 입소문을 타는 것이 위니펙 현실인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_ㅠ

하지만... 다행히...ㅎ...? 브로넛츠보다는 맛이 낫다 느꼈고

일반 도넛들과 비교하기엔... 정말 그 어떤 창작의 고뇌...!마저 느껴지는 메뉴, variation이란 점은 부인할 수 없는 것 같다.





내가 먹었던 도넛들은 코코넛 크림... 뭐시기(왼쪽)와 음...

하나는 이름이 기억도 안나고 그 날 그 날의 메뉴를 올려주는 오도넛 인스타그램을 가봐도 잘 모르겠는데ㅠㅠㅠ 무튼 두 가지 도넛이었다.

맛에 있어 일반 도넛들과 비교해 특별하거나 뛰어나다고 느낀 점은,

우선 역시나 필링.

앞서 적은 것처럼 일반적이지 않은 유니크한 크림들이 들어가 있고

양도 정말 듬뿍이다.

또 도넛이라 하면 으레 단맛은 기본적이라 생각하게 마련이고

특히나 이런 로컬 샵 도넛들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단맛 중에서도 정말 진짜 최고 단맛이 날 것 같은 인상이 있었는데

나의 예상과 달리 거의 달지 않은 맛이라 조금 놀라웠다.

그리고 정말 인상적이었던 건 두번째 방문 때.

사실 오후 두시쯤 가니 이미.....! 도넛이 모두 팔리고 딱 두 종류...가 남아있었는데

이 두 종류가 진짜 도넛 중에서도 완전 베이직한 도넛

정말 걍 설탕 발린 도넛츠에 크림 들어간...

그런 것들이라 사지 말고 그냥 나올까 고민도 잠시 했으나

다시금 리미티드라는 생각이 들어...ㅎ...결국 하나씩 사서 나왔었드랬다.

리미티드는 못말려.....☆

무튼 그렇게 조금은 시무룩한 채로 도넛을 사들고 집에 와서 별 기대 없이 맛을 보았는데

웬걸 첫방문 때 맛보았던 독특한 도넛들보다도 오히려 이런 기본 도넛들이 그동안 먹어왔던 도넛들과 정말 큰 차이가 느껴지는 것이 아닌가!




보통 설탕 묻은 이런 도넛은 더욱이 개인적으로 뭔가...

한국 시장에서도 친근하게 볼 수 있는 정말 흔하디 흔한 도넛이란 인식이 컸는데,

다른 메뉴들에 비해 정말 필링으로 좌지우지되는 도넛들이라 더욱 차이가 크게 느껴진 것인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정말 맛있단 생각이 들었던 메뉴들이었다.

아마 하나는 생강맛 하나는 베리맛이었나...

조만간 또 방문하게 된다면 스페셜티 도넛이나

토핑이 화려한 도넛보다도 오히려 이 일반 도넛을 꼭 다시 사고 싶은 마음.

근데 정말 영업을 워낙 짧게 하셔서 언제 또 갈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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