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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드라마] 굿플레이스 : 재밌게 보고 있는 2016 하반기 신작 - The good place


* 스토리 전개와 관련된 스포일러는 그닥 없지만 등장 배우 관련 스포일러...?가 하나 있는 것 같읍니다...


2016 하반기 신작 미드 중 아직까지는 도전한 것도, 또 제대로 보고 있는 드라마도 많지는 않은데

그런 와중에 꾸준히 보고 있는 딱 하나의 드라마가 바로 이 작품이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까지는 너무나 내 취향이고, 귀엽고, 만족스럽고,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


일단 장르는 코미디이면서 판타지. (내가 좋아하는 두 개가 섞였으니 내가 이걸 봐요 안봐요...☆)

소재 및 줄거리는,

한 줄 요약하자면 '죽어서 사후 세계ㅋㅋㅋ에 도착한 한 미쿡 려성과 그녀에게 벌어지는 일들' 정도 될 것 같은데,

이 사후 세계란 건 살아 생전 우리들의 업보에 따라 두 장소로 나뉜다는 설정.

음 드라마 보면서는 다른 부분들 감상하느라 딱히 관심 가져본 적 없었는데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디게 동양적인 컨셉이다.

무튼. 이렇게 사후 세계에 대한 우리 사는 세상의 다소 보편적인 세계관,

또는 누구나 사후 세계에 대해 한 번쯤은 해봤을 법한 생각에 

발랄하고 귀여운 디테일, 코미디를 더 해 잘 풀어냈다는 느낌이다.

여기서 '발랄하고 귀여운 디테일과 코미디'의 예라 하면 다음과 같은 것인데,

1화에 보면, 본인이 도착할 세계는 어떻게 결정이 되는지,

생전 행동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가 이루어지는지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그 채점ㅋㅋㅋ과정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재밌는 부분들이 빠르게 막 지나가는데 잘 들여다보면 그 내용이,


'페이스북'을 동사로 사용하기 [-5점] ㅋㅋㅋㅋㅋ

슬리퍼로 산호초 건드리기 [-65점] ㅋㅋㅋ

오염시키기 [-4000점]

웨이터한테 짜게 굴기 [-7점]



​익사하는 아이 구하기 [+720점]

세발자전거를 잘 모르는 아이의 세발자전거 고쳐주기     [+6점]

양 쓰다듬어주기 [+0.89] ㅋㅋㅋㅋㅋㅋㅋ

프로 축구 리그의 책임자 되기, 괄호 열고 '미식 축구'     [-824점] ㅋㅋㅋㅋㅋㅋㅋㅋ


어린이에게 노래 불러주기 [+0.62점]

노예제 철폐 [+팔십만점 이상]

대량 학살 [-사십만점 이상]

여성에게 '좀 웃으세요' 말하기 [-53점] !

무례한 행동으로 오페라를 망치기 [-90점]

클리브랜드 브라운의 충성스런 팬으로 남기 [+53점]

* 이 팀 잘 모르지만 드럽게 못하거나 문제 많은 팀으로 추정ㅋㅋㅋㅋㅋ

팔꿈치 긁기 [+1.3] ㅋㅋㅋㅋㅋㅋㅋ


* 참고로 각각의 숫자들은 정확하게 저 숫자는 아니고

영상에서는 계속 오르락 내리락 중인 숫자들이라 캡쳐마다 숫자가 조금씩 다를 수 있뜸.


그 외 현생에서 덕 쌓는 법.jpg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이런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디테일들과 함께,

선과 악, 삶과 죽음에 대한 윤리적/철학적 개념들이 어렵지 않은 방식으로 함께 등장하는데

이게 또 참 참신하고 쩜 기발하고... 막 그르타...

심지어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크리스틴벨의 메이트 역 배우는 넘나 졸귀...


만화 캐릭터 같아...


이 외에도 주요 캐릭터 중 한 명으로 CSI LV 반장님ㅋㅋㅋ!이 등장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도 아닌 CSI 반장님이 이런 연기에, 이런 캐릭터에 이렇게 착 붙을 줄은 정말 몰랐고

내 생각으로는 CSI 같은 드라마보다도 의외로 이런 드라마에 더 잘 어울리시는 것 같다...!

그리썸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CSI에서는 그렇게까지 매력적인 캐릭터로 와닿은 적이 없어서... 죄송해요 반장님...☆

하여간 맡으신 캐릭터가 참... 전지전능한 주제에 또 너무나 유약ㅋㅋㅋ하고 귀여운데

이게 너무 잘 어울리시고ㅠㅠㅠㅠㅠ 또 참 살리시는 것ㅋㅋㅋㅋㅋ

#유약



추가로 입고 나오시는 의상도 정말 너무나 예쁘고 귀엽다ㅠㅠㅠㅠㅠㅋㅋㅋ


공작새 깃털 무늬의 나비 넥타이.pretty


암튼 이 드라마 보고 있으면... 여러모로다가...

사후세계인데 막..... 넘나 가고픈 것.....



그리고 한 가지 재밌는 것은,

저번 주 에피소드인 108 Most improved player를 보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아담 스캇이 급등장하는 것이 아닌가...!



진짜 얼굴 보자마자 너무 반가워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ㅠㅠㅠㅠㅠ

(아담은 너를 모르는데 왜죠...)

그리곤 아담 스캇과 별개로 문득 궁금해져는 이 시리즈의 제작자? 원작자?인

마이클 슈어라는 사람을 검색해보는데 검색하자마자 뜨는 사진이 바로 이것.




롸.....?

당신은.....!



오피스 모세.......?!




흥분해서 다시 한 번 더 검색하니

심지어 팍스앤 레크리에이션 때에도 제작진으로 계셨던 분 똬하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담 스캇이..........!

*수수께끼 해결*

오피스 때 역시 작가로도 참여하셨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오피스 보던 당시 라이언이나 민디 칼링 등등이 연기자인 동시에 제작에 참여한 인물들인 건 알았지만

모세ㅋㅋㅋㅋㅋ역시 그런 인물이었을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말이지만은

위에 언급된 인물들 외에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들...이라 해야할지 연예인이라기엔 뭔가 좀 안맞는데

무튼 꽤 많은 사람들ㅋㅋㅋ을 봤을 때

외국은 연기자가 글도 쓰고 감독도 한다든가

혹은 반대로 글 쓰고 감독하다 연기까지 하는 이런 경우가 참 많은 것 같다.

특히 이렇게 코미디 쪽에서...

다들 지인짜..... 넘나 다재다능하고 똑똑하고 멋진 것...

키미슈미트 관련해 글 쓸 때도 잠깐 적은 적이 있지만

난 참 이런 코미디 쪽 사람들이 그르케 멋지다...

왜 웃기고 글 잘 쓰는데 연기까지 잘 하시냐구요...ㅠ...




하여간 마무리하자면, 요즘 워킹데드 말고 일주일 후가 기대되는 유일한 작품이

바로 이 굿플레이스라 해도 과언이 아닌 듯 하다.

웃긴 건 두 개 장르가 너무나 극과 극ㅋㅋㅋㅋㅋ

워킹데드가 다... 한... 요즘 나의 일상에 한 줄기 귀염귀염 기운을 불어넣고 있는...

좀비로 가득 찬 들판 한 가운데의 뜬금없는 솜사탕 같은 느낌ㅋㅋㅋㅋㅋ?

사실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워낙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이런 작품이 있다는 것 자체가 넘 만족스럽기 때문에

이 글이 객관적인 감상문이라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지만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히 한 번 추천해보는 드라마...!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표 허무맹랑함의 기운이

바로 이 작품에서 느껴진다...

같은 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보셔도 괜찮을 듯!

매주 목요일 NBC에서 방영 중이며,

아직까지 시즌 투 소식은 잘 모르겠고 시즌 원은 13화가 피날레인 듯 하다.

힝... 지금 벌써 9화까지 나왔는데 곧 피날레ㅠㅠㅠㅠㅠㅠㅠ

꼭 좀 시즌 투 쓰리 포까지 쭉쭉쭉 나와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