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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D YWG

The Forks Market




혹은 The Forks?

코 앞인데도 왜인지 별다른 관심은 안생겨 온지 몇 주가 지나도록 발 한 번 안디뎌본 장소였는데

예상치 못한 용건이 생겨 나가는 김에 들러서 밥 한끼만 먹고 지나갈까 하는 생각으로 가보게 되었다.

나는 뭐라해야할까 그냥 막연히 좀 더 시장의 모습을 한 장소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머릿속에 하고 있었는데

그보다는 작은 상점들이 한데 모인 과거형 몰ㅋㅋㅋ 같은 모습이었고 특히 식당들이 예상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유사한 장소로 런던 코벤트 가든이 많이 떠올랐다...!

정말... 혼자만의 감상인지 모르겠지만

코벤트 가든을 다소 축소 시켜서 거기에 캐나다 느낌을 한... 열 스푼 넣은 느낌...?

아무튼 나는 본래의 방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도착 후 계속

먹을 만한 장소를 물색했는데

일단 먹을 곳이 많아서 고민,

플러스로 푸드 코트식 형태를 갖추고 있어 내가 알아서 자리를 확보해야만 했고,

또 심지어 주말이라 사람이 많은 탓에

마땅한 곳을 찾는 데에만 한 삼십분을 소비했던 것 같다.

여기가 괜찮을까 싶으면 자리가 없고,

저기는 앉을 곳이 좀 있다 싶으면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기를 계속 반복하다 내가 마음을 정한 곳은

KYU GRILL.

사실 옆의 누버거를 더 먹어보고 싶었지만

사람이 너무 많고 음식도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아서...

그런데 정작 큐 그릴에서도 양을 잘 몰라 주문을 조금 넘치게 하는 바람에

결국은 음식을 다 먹지 못하고 남기게 되었다.

이렇게 쓰면 엄청 많이 시킨 것 같지만

그냥 주메뉴 하나에 사이드 하나 추가한 것 뿐이었는데...

원래는 주메뉴 하나만 주문할 생각이었는데

사이드 주문 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 나도 모르게 프라이를 달라는 답이 나오는 바람에...

무튼 별 거 없어 보이지만 정말 배가 불렀다.




그리고 The Forks에 대해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은 나도

여기저기서 본 덕에 알고 있던 맥주집.

들은대로 인기가 좋아 보였다.



너무나 코벤트...!



이건 옛날 그 추억의 캠퍼스 건물 느낌도 나고...



마지막으로 뭘 먹을까 건물까지 왔다갔다하며 고민하던 중 만난 강아지...

누구 개인지 건물 앞에 묶여 있었는데

나를 포함하여 건물을 드나드는 모든 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이였다ㅋㅋㅋ

다들 귀여워서 어쩔 줄을 몰라한...

17 SS Mop inspired look...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무튼 갈 곳이 있어 발걸음을 재촉하느라

여유있게 이곳저곳 돌아보지 못해 다소 아쉬웠던 Forks 첫 방문이었는데

조만간 다시 가게 된다면 좀 더 구석구석 돌아보고 싶다.

왜 이방인들이 와서 '위니펙은 어디 가야해?' 물으면 오늘도 forks 내일도 forks라 답한다는지 나름 알 것 같았던 하루였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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