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15일 작성하는 글
전세계에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가 결국은 캘거리에도 그 마수를 뻗쳤다.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삼월 초였던가.
하.
사실 처음 몇 명의 확진자까지는 코로나 사태를 체감할 수 있는 것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물론 물론, 이미 BC주, ON주에서 확진자가 나올 무렵부터
스토어들에서 손세정제나 멸균 제품이 종종 품절되기는 했으나...
또 곧 채워졌던... 그런 정도?
그런데 지난 수요일 유동 인구가 많은 다운타운,
그것도 어린이집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더불어 바로 그 다음 날 트뤼도 총리가 자가격리에 들어가고 부인은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
정말 분위기가 확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다운타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이 수요일 밤,
트뤼도 부부 소식이 목요일 오후였는데
목요일 당일엔 정말 마트에 계산대마다 본 적 없는 줄이 늘어섰고,
우유와 계란이 없어 마트에 갔던 난...ㅎ...계산을 위해 삼십분 정도를 기다렸던 것 같다...ㅎ...
이 날은 정말로... 기타 다른 국가들의 소식처럼
음식을 몇 봉투씩 혹은 정말로 과장 없이 카트 한 가득 채워 쇼핑을 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다.
또 한국에도 많이 알려진 휴지 사재기...ㅎ... 역시 현실이 맞다...ㅎ...
내 체감 상 다행히 캐나다는 호주나 미국만큼 문자 그대로 휴지를 사겠다고 치고 박는 🙄 심한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최근 한 일주일 정도는 휴지 섹션이 비어 있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었다...ㅎ
당연히 물건은 restock.
.....이 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다들 왜 이리 사재기를 하는지...
정말 사회적으로 불안감만 확산시키고 너무나 불필요 한 바보같은 짓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또 한편으론 한국과 달리 넓은 범위의 방역이나 빠른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으니 다들 불안할 그 마음이 또 이해가 되기도 하고... 에휴.
현재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대략 이주 만에,
아예 일시 폐점을 결정한 스토어들도 있고
대학들은 수업을 잠정 중단 혹은 온라인 수업으로 변경,
보육 시설 및 학교는 잠정 휴교,
공공 도서관들 역시 잠정 폐관 결정을 내린 상태이다.
사회적으로도 불안감이 만연하고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캐나다에 계속 머물러 있어야 할지
당분간 만이라도 한국을 들어가있는 게 나을지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이다.
대체 언제까지 이럴런지도 누구하나 답을 할 수 없고 그저 ‘예측’만이 가능한 일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공포심, 무기력함이 생기는 것 같다.
이제야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캘거리...
캐나다 뿐만 아니라 한국도, 다른 나라들도 그저 이 사태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는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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